용산에 다녀왔다.
용산참사 140일 해결 촉구 및 6.10 항쟁 22주년 촛불 문화제가 있었다.

용산 참사 해결을 촉구하는 문화예술인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음악으로 미술로 춤으로 시로 연극으로 사진으로 용산 현장에서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했다. 

중간중간 유가족들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며칠 전 6월 4일엔 대검찰청에 공개하지 않고 있는 3000페이지의 수사기록을 공개하라는 당연한 요구를 하기 위해 갔다고 한다.

그랬더니 이것들이 1층에 있는 민원실을 지하에 있다고 속여 엘리베이터에 태워서 주차장이 있는 지하 3층에 내려보내놓고 엘리베이터를 잠궜다네. 불도 끄고 

그 상태로 1시간이나 감금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에 유가족들이 벽을 두드리고 소리를 지르며 강력히 항의하자 문 열어서 내리게 한 다음 주차장 통로로 나가라고 했다고... 

이 무슨 어처구니 없는 짓이란 말이냐...버젓이 움직이는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위험하게 주차장 통로로 가라니...사람으로 안보이나?

또 항의하니까 1층에 민원실이 있다고 대화하자고 그래 또 1층 로비로 가니까 나가서 얘기하자고 했다고..또 나갔더니 서초경찰서시켜서 연행해 버렸다네. 유가족이 경찰한테 물어봤더니 왜 연행했는지도 모르더란다. 기사에 보니까 '공용 건조물 침입, 퇴거 불응'혐의를 씌웠다고 한다. 좀 있다가는 은평 경찰서로 이송했다네. 은평 경찰서도 영문을 모르더란다. 

검찰하는 짓 하고는...

도대체 왜 수사를 해놓고는 공개를 안하는겨?

재판부는 3000쪽이나 수사기록을 공개안하는 데도 왜 계속 재판을 진행하는 겨?

공정한 재판을 안하겠다는 굳건히 의지를 보여주는 겨?

경찰은 또 오늘 어떤 짓을 했냐고 하냐면...고 양회성님 부인 김영덕씨의 말씀에 의하면 

문화예술인들이 벽에 꽃을 붙이니까 용역깡패들이 지네 재산인 펜스를 훼손시킨다고 욕하고 밀치고 이러길래 

용역 깡패 관리자에게 도대체 양심이 있냐고 했더니 경찰이 시켰다고 말하더란다.

출퇴근길 작은 부대낌에도 강한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들이 이런 큰 일에는 조용~~한 거 보면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참는" 사람들이 대부분이 아닌가 싶다. 

용산 현장에 문화예술인들이 쓴 시들 중에서 맘에 와닿은 시 한 편 옮겨본다. 

달팽이집

달팽이는 날 때부터
집 한 채씩 지고 왔으니,

월세 살 일 없어 좋겠습니다!
전세 살 일 없어 좋겠습니다!

몸집이 커지면 
집 평수도 절로 커지니,

이사갈 일 없어 좋겠습니다!
사고 팔 일 없어 좋겠습니다!

뼛 속까지 얼어드는
엄동설한에,

쫗겨날 일 없어 좋겠습니다!
불지를 놈 없어 좋겠습니다!


작가 이름은 밑에 써있었는데 잘 몰라 보겠더라.

달팽이는 좋겠다. 

P.S. ILO와 OECD 각료회의에 투쟁하런 간 김소연 분회장님 잘하고 있나 궁금하다. 통역도 없이 혼자 갔는데...영어도 아니고 주로 불어를 쓰는 동네라던데...잘 하고 있겠지.. 
by 고얀놈 | 2009/06/11 01:14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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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이 at 2009/06/11 01:46
;-; 마음 속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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