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테스코 월드컵점 노동조합 창립 2주년 문화제에 다녀와서
어마어마한 문화제였다.

장장 3시간이 넘게 진행된...

사람들이 꽤 많았다. 백 여명은 족히 넘어 보였는데 참여 단체를 소개할 때 들어보니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의 지역 당원들이 많이 와서 그랬던 듯 싶다. 

자세히 듣지는 못했지만 현장 상황이 많이 어려운 모양이다. 

잘리기도 많이 잘리는 것 같고...

요새 영국이 불황의 영향을 다른 나라들보다 더 많이 받고 있다던데 

영국 테스코도 꽤나 상태가 안좋은 모양이다. 

전 세계 테스코 노조가 이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고 한다. 

현재 위원장은 그곳에 참여하러 갔고 김경욱 전 위원장은 왔더라.

조합원들은 누구보다도 김경욱 전 위원장을 반겨주었고 인사말에서 그는 며칠 후 일본에 ACU인지 뭔지에서 초청을 해서

이랜드 투쟁, 한국 노동운동 상황 등을 알려주러 간다고 한다. 

노래와 몸짓과 연주와 발언 등이 계속 이어졌고 

끝나갈 무렵 기륭의 박여사께서 시키지도 않은 발언을 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물론 말씀은 참 잘해주셨다. 

심상정씨가(전 의원이라고 해야 하나? 아님 전 대표라고 해야 하나? 정치인은 타이틀 없으면 어디 가서 소개할 때 거시기 하겠다. 그래도 진보정당에서는 그런 거 안따지겠지?) 장기 투쟁 사업장의 조합원들이 투쟁을 정리하고 나서는 지긋지긋해서 투쟁 현장에 잘 안나가게 되는 모습을 많아 봤다고 하더라.

이 발언을 전에도 들었는데 기륭은 어떻게 될까?

기륭 투쟁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끝나고 나서 공동체를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며칠 전에 박여사께서 만약 복권에 당첨된다면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지어서 같이 살고 싶다고 하시던데...

암튼 제일 기억에 남는 모습은 비조합원으로 보이는 홈플러스 노동자 두 분의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한 분은 퇴근길에 문화제를 옆에서 지켜보시며 박수도 같이 치고 하시는데 

다른 분은 매장을 나오자 마자 일부러 문화제 현장에 눈길도 주지 않고 지하철역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로 발걸음을 옮기시더군.

그런 모솝은 언제 봐도 참 씁쓸한 거 같다. 

공장 점거 농성이 진행 중인 쌍용차에서는 사측에서 정리해고 대상자가 아닌 노동자들의 가족까지 동원했다고 하던데...

이번 쌍차 투쟁은 여러모로 씁쓸한 투쟁같다. 

얘기가 왜 이렇게 흘러가지?

홈플러스에서 시작해서 기륭 거쳐 쌍차로 끝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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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얀놈 | 2009/06/25 01:08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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