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문화제에서
약간 늦게 시작되어 7시 31분 현재 밍님의 여는 말 중
오늘은 윤종희 조합원의 생일이시라는군

동지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마흔살 생일을 축하합니다.

비록 지금 우리는 가진 것은 없어도
노동해방 그 날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동지가 있다

동지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마흔살 생일을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노조에서는 생일 축하할 때 이 노래를 보르나 보다. 처음 들어봤네.

이어지는 윤종희 조합원의 발언

이런 날은 아이들과 함께 생일 축하하는 평범한 저녁을 보내고 싶으시다고 

구호를 외치고 기륭 문제를 알려내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하신다.

오늘 또 광화문에서 일인 시위하는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일 하면 외국 관광객한테 나라 망신이라고 하지 말라고 하셨다네.

진정 부끄러운 일이 무엇인지를 말씀하고 발언을 마치심

발언이 끝나고 밍님이 야생초 편지에서 글을 읽어주고 있는 중

야생초편지라고 하니까 황대권씨에 대한 기억의 단편 한 가지

얼마 전에 황대권씨의 새로운 책 발간을 기념하며 저자와의 대화 및 엠네스티에서 영화관을 빌려 영화 상영회를 하는 곳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그 분이 자신은 데모를 좋아한다고 했더랬지. 

글 낭독이 끝나고..밍 님 왈 기륭전자 신사옥 앞에서 최동렬을 잠시 만났는데 

최동렬이 "너희들은 교섭 상대가 아니야!" 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면 분회분들은 노사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회장 집 앞에 올 수밖에 없다고..

이제 마지막 순서로 이씬 동지의 노래 공연

기본이 5곡인데 행란 누님이 목 아프니까 3곡만 하시라고 하신다.

근데 이씬님이 전에 공연할 때 기륭 동지들이 자기 노래를 들어줘서 자신은 고맙다고 말씀하셨던 걸 생각하면

아마도 5곡을 부르는 것이 이씬 동지에겐 힘든 노동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해주는 소중한 행위일 것이다.

이씬 동지에겐 노래가 의미를 주고 분회분들에겐 저항하는 삶 자체가 의미가 되는데

이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그저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이곳 중앙하이츠 주민들의 삶에는 무엇이 의미가 되어 주는가?

그들은 무엇을 부여잡고 살아가는걸까?

윤종희 조합원 생일을 기념해서 시킨 피자가 왔다.

"피자는 따뜻할 때 먹어야 돼"

피자의 냄새가 문화제에 작은 활력을 더해준다. 

이씬 동지의 노래도 박자가 빨라지고 있고

소장님 목소리도 들리는 군.

날은 점점 추워지고 기륭 투쟁은 잊혀져 가고 있는 것 같다. 

용산 농성자들의 변호를 맡은 김형태 변호사가 용산은 20~30년 후 반드시 재심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럼 기륭은 재심도 힘들고 어떻게 해야 할까? 모르겠다. 하지만 이대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암튼 문화제는 끝났고 내 글도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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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얀놈 | 2009/10/22 20:05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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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베자스 at 2009/11/09 00:33
술,,술,,,,, 진짜 춘향한테 수청들라는 변학도 같은 기분이에요. 말을 안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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